내가 처음 270도 어닝을 알게된건 거의 10여년이 넘은것 같다.
그당시는 자립이라는 개념이 없이 펼치면서 기둥역활의 폴대를 세워주는 방식이였다.
270도어닝이라는 신박함은 있지만
펴고 접는 불편이 있었다. 기둥을 세워주고 넘어지지 않게 스트링 팩다운까지 해줘야 세울수 있었다.
당연히 어닝룸을 펼칠때도 힘들다. 팩다운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다시 기둥폴대를 빼주며 위에 밸크로 연결을 해줘야 한다..
사진에 강아지가 우리 별이인데...생각해보니 벌써 10살이 넘은 노견이 되었다는....ㅠㅠ 세월참..
여튼 그러다 유튜브로 알게된 자립형 270도어닝!
영상으로만 봐도 신세계였다.
그게 4~5년전인것 같다.
미국쪽 오프로드,캠핑 하시는 분들이 자립이되는 270도어닝을 사용하는것을 보면서
딱! 이거다! 싶었다.
무슨 자신감인지 번역기 돌리면서 댓글달고 판매처까지 알아냈다.
그리고 메일을 보냈다.
대충 한국인데 이제품을 수입하고 싶다. 가격을 알고싶고 도매가,소비자가, 운송은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다는 내용..
답장은..참 짧았다...
중국과 한국에는 판매하지 않겠단다. 카피때문에 ㅋㅋㅋㅋㅋ
그렇게 270도어닝의 첫 수입은 포기했다. 사실 자금도 많이 없었다. 어떻게든 마련해보겠다는 생각이였는데
메일 답장을 보고는 내것이 아닌가보다 하고 접었다.
이후 얼마되지 않아서 국내에도 자립되는 270도어닝이 출시되고 브랜드도 여러가지가 나왔다.
모두 중국에서 만들고 메이커를 찍어서 오는제품이였다.
그러다 나도 트랩오버랜드 회사와 협업하게되었다.
처음에는 대구 경북지역 밀어준다는 대화가 오갔고
이지역은 거래처가 없고, 거래를 하게되면 판매권을 위해서라도 구역을 보호해준다고 했다.
루프탑텐트를 최소주문량 만큼 주문하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트랩오버랜드의 대표님이 도전정신도 강하시고 신제품,혁신 이런거에 한발 빠른분 같았다.
그리고 270도어닝까지 출시 예정이라 한번 같이 가보자는 생각이였다.
이후 270도어닝 2m가 먼저 출시, 다음은 2.5미터 출시!
확실히 트랩오버랜드 제품이 참 튼튼하고 좋다~
내가 직수입하려고 알아보는것보다 좋은제품 받아서 판매하는게 쉬웠거든.
유튜브로,네이버블로그로,카페로 나름 홍보도 하면서 판매를 했고 지금도 연락이 많이 오는편이다.
확실히 제품은 좋다. 튼튼하고 슬림하고 원단이나 재료가 좋다.
가격은 시장의 다른제품들과 비교해서 중간정도로 소비자도 이해하는 편이였다.
제품 업그레이드도 자주 되는 편이고 노력을 많이 한다는걸 알수 있다.
다만 업그레이드되면 그전에 매입했던게 구형이 되니깐 속상했다...
날이 갈수록 트랩오버랜드라는 회사가 커가는걸 느낄수 있었다.
거의 초창기부터 함께했기에 트랩오버랜드 회사가 크면
나도 함께 커질거라는 믿음도 생겼다.
나름 유튜브로 영상도 많이 찍었고 나도 판매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실제로 조회수도 괜찮았다.
하지만 얼마전 대구에 다른 업체도 트랩오버랜드 제품을 함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업체도 나와 거래를 하고있기때문에 잘 아는 곳이였고, 필요한걸 말씀드리면 잘 챙겨주시는 좋은 거래처다.
그리고 나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큰 업체이다.
가로바부터 루프박스,루프탑텐트,캐리어등등 다~ 가지고 계신다. 그래서 나도 필요한걸 받는다.
사실 처음에 트랩오버랜드제품을 다른업체와 함께해도 되겠냐는 물음에 반대를 했다.
거래업체 대표님께는 미안하지만..
대구쪽에 나혼자 독점으로 이제품을 판매하는거랑,
나보다 더크고 나를 도와주시는 업체와 함께 판매한다는것은 부담이였다.
아니 사실 손님입장에서 더 큰곳을 선택하고 대부분 잃을게 뻔했다.한번에 모든게 해결되도록 가지고 계시니깐..
그래서 반대를 했다.
아니 불쌍모드였다.
"그러면 제가 설곳이 없어질것 같습니다. 싸움이 안될것 같습니다..
자금력, 규모, 모든면에서 상대가 안되는걸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 함께 하기로 했을때 대구지역은 나만준다고 했지 않습니까?"
불쌍모드....모드가 아니라 실제상황이 그랬다..
ㅋㅋㅋㅋ 안통하더라... 얼마후 그업체도 함께 한다는 통보뿐...
그래..없는 내가 죄지뭐..본사는 당연히 판매량 많은곳, 규모가 큰곳에 납품해서 많이 팔걸 원할테니깐..
또 그 다른업체도 나와 거래하던 업체라서 뭐라고 하기 힘든 상황....
좋은제품인건 나도 인정하니깐 다른업체도 좋은제품 판매하고 싶을거니깐..
내가 파는 물량이 부족했다 싶기도 하고..
이젠 판매량이 더 줄어버렸다...
어쩌겠나..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작은 자영업자답게 열심히해서 어떻게든 팔아야지.
작은 1인사업자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서러움이 이런거 아니겠나...
좀...서러웠다...내입장을 이해안해주는구나...
처음 시작할때 함께 홍보하면서 잘 해보자, 많이 팔아보자던 대화가 생각났다.
서로 윈윈하자며 판매부터 장착,AS까지 모든고객을 소중히! 이런대화~
그동안 이회사를 홍보했던 모든 수단이 모든 시간들이
나를 위한것이였는지... 이회사를 위한것이였는지... 혼란도 오더라..
물론 내가 판매하기위해 홍보라는게 필요했지만,
유튜브업로드를 부탁하던 초창기의 이회사가...
나중에는 한달에 한번 영상을 올려야된다는 계약서를 만들고..
나의 판매지역이 보장이 안되는 상황이 오니깐 누구를 위한 홍보였는지..
홍보로 제품이 알려지니깐 판매지역이 보장안되고 다른업체가 한지역에 추가된게 아닌지..
내브랜드,내제품이면 이런상황도 없을건데..이런생각을 하고있을때쯤!
때마침 친한형님이 중국에 직접 알아봐주신다고 하신다.
이형님이 제품 만드는 공장을 하시는데 일부부속을 중국에서 받아오신다고 중국쪽 아는분이 많다고 하신다.
가격이나,운송비,판매할수 있는 정도가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부탁좀 드려도 되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알아봐주셨다.
그렇게 몇번의 샘플을 받았다.
샘플을 받으면서 알게되었다.
아...내가 디자인하고 제작할 필요가 없구나, 중국에 수많은 제품중에 선택을 하면 되는구나...
원프레임, 투프레임, 원형프레임, 원단, 양방향펼침, 단방향펼침 등등
다 다른제품을 얼마든지 받을수 있었다.
샘플비용은 투자하는 거라니~ 생각하고 계속 다양한 제품을 체크했다.
그러다 한제품이 아주 맘에 들었다.
그래도 어릴때부터 아버지와 캠핑을 다니며 지금은 딸들을 데리고 캠핑다니는 나에게
실제로 사용할때 편함, 내구성, 품질등 수정할건 몇개 보이더라.
우선 스트링줄을 걸수 있는부분이 천으로 되어있어서 헤지거나 터질수 있었다.
수정요청후 스틸고리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원단도 햇빛이 투과되는 원단이여서 바꾸길 요청했다.
600d 방수원단에 암막으로 변경되었다.(600d수준이면 내수압이 최고등급 5천이상이다)
자립이 되는 270도어닝이지만 가장 힘을 받는 차와 먼곳에는 기둥이되는 폴대가 일체형이길 원했다.
나머지 프레임에 연결되는 폴대는 가방에 넣어 따로 보관하길 원했고,
그렇게 만들어 주더라.
어닝을 펼치고 고정하는 끈을 쉽게 설치할수 있도록 원액션 일명 깔깔이 방식을 원했다.
그렇게 바꿔주더라.
어닝을 고정하는 브라켓이 높이 조절이 되길 원했다.
그렇게 만들어주더라.
와....안되는게 없는 중국이구나.. 다해주는구나...정말 다 되더라!
마지막으로 유별 로고까지 인쇄각인이 되었다.
더 많은 수정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수도 있었다. 하지만 판매되는 가격도 신경써야된다.
내가 원하는건 최고의 제품을 비싸게 파는게 아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구나 좋은제품을 쓸수 있는게 목표이다.
말그대로 가성비! 싸다고 품질 저평가 받는게 싫어서 수정을 많이 했을뿐!
유별 브랜드가 커지고 많은제품을 가지고 갈때는 저가형과 고가형을 나누겠지만
지금은 시작단계!
고객분들께 "이가격에 이런품질이?" 라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튼 이렇게 나의 첫제품, 유별이라는 브랜드로 첫제품을 내놓게 된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270도어닝 뿐만 아니라 하나씩 제품을 늘려갈것이다.
화이팅!
초심을 유지하기위해 이렇게 남겨본다.
좋은제품을 잘 선택해서 나의 노하우를 첨가해 좋은제품으로 출시해보자!
유별이라는 이름처럼 유별나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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